나라셀라 상장 재도전…"몸값보다 중요한 건 회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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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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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 희망 밴드 낮춰…2만~2만4000원

  • 와인 문화 확대·유통구조 변화·주류 카테고리 확장…3가지 성장전략 키워드 제시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이사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회사의 몸값을 낮춘 건 아쉽다. 와인수입사의 첫 번째 상장 도전이기 때문에 비교기준이 되는 회사가 없었다. 회사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이사는 "현재는 공모가를 10% 낮췄지만 공모가 상단으로 간다면 기존 금액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상장을 계기로 와인 문화 발전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나라셀라는 오는 6월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5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희망공모가를 기반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87억~1545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0억~348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회사의 상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나라셀라는 희망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기업비교군에 모에헤네시 루이비통(LVMH)과 롯데칠성음료 등을 비교기업에 넣으며 논란을 야기했다. 금융감독원 측에서 비교기업을 와인유통사로 선정해달라는 요청에 나라셀라는 기업비교군을 실리콘투와 이탈리아 와인 브랜드 콤파니아 데이 카라이비 등으로 변경했다. 또한 희망 공모가를 기존 2만2000~2만6000원에서 2만~2만4000원으로 낮춰 논란을 잠재웠다.
 
나라셀라는 국내 최초 누적 판매 1000만병을 돌파해 '국민 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알려져 있다. 나라셀라는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라셀라와 10년 이상 장기 거래를 유지하는 와이너리는 2022년 기준 총 121개 브랜드 중 46개 브랜드다. 전체 거래 와이너리 중 38%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상장을 통해 나라셀라는 최대 348억원을 조달한다. 해당 자금은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리테일 매장 확대 △디지털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미국 현지 와인 재고 확보 및 물류센터 확보에 따른 해외법인 운영자금 △와인 문화공간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의석 나라셀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여유가 생기면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셀라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46.77%를 기록했다.
 
나라셀라는 △와인 문화 확대 △유통구조 변화 △주류 카테고리 확장 등 3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마 대표는 "와인 문화를 보급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게 나라셀라의 성장전략 중 최고의 모토"라며 "새로운 형태의 유통 구조를 만들고 위스키, 코냑, 증류주 등 카테고리를 넓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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