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민과 약속 지켜... 경기도는 선도적인 기후 정책으로 모범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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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5-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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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지사,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낮추며 거꾸로 가고 있다"

  • 경기도, '경기 RE100' 비전 선포한 데 이어 17일 첫 회의 개최

김동연 지사가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지난 4월 24일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했고 드디어 17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낮추며 거꾸로 가고 있다"며 "경기도는 선도적인 기후정책으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 RE100’을 선포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며 "매월 작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기후 문제 해결책을 도출해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회의는 제가 직접 주재하고, 경기도 기후대사 강금실 전 장관께서 함께해 주신다"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RE100, 삼성전자·SK·애플·구글 등 기업 참여
RE100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삼성전자·SK·애플·구글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 RE100’ 비전은 미래세대·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민선 8기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이는 정부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2%→21.6%로 낮추고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대폭(14.5%→11.4%)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김 지사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량과 정책은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 RE100’ 비전 선포 내용 [사진=경기도]

◆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피할 수 없다면 기회로 삼아야
‘경기 RE100’ 비전은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삼자’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의 과감한 기후 위기 대책을 담았다.

도는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한 실천 방안을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가지 분야 13개 과제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과 기업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해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재생에너지 도입계획을 수립한 신규 산업단지에 공급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기존 산업단지 지붕에는 민-관 협력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도민들의 기회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의 한계로 지적된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민선 8기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기회소득이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활동에 대한 금전적 보상’인데 기후위기 극복 노력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시각에서 나온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진하고 에너지 절약 등 도민들의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 경기도민 3226명, 탄소중립 실천서약
경기도가 진행한 ‘경기RE100 비전 발표' 도민과 함께하는 캠페인 리사이클 마켓 행사에 3000여 명이 넘는 경기도민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을 서약했다. 

경기도가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생활 속의 작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실천 의지를 약속하는 소통의 장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기후변화주간 첫 행사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중고 물품을 판매·교환하는 리사이클 마켓 행사를 열었다. 

경기업사이클플라자와 10개 환경단체가 탄소중립 실천 홍보 부스를 운영했고 도민 3000여 명이 참여했다.

두번째 행사는 도민을 대상으로 ‘빨대 거북이를 생각해’라는 주제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거북이를 위해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사용하지 않는 방은 전등 끄기 등 생활 실천 약속을 선택하는 캠페인으로 누리집 조회수 2만 500여 회 온라인 탄소중립 실천 서약서 3226건 발급 등의 성과를 얻었다.
 

경기도가 진행한 '경기RE100 비전 발표' 도민과 함께하는 캠페인 리사이클 마켓 행사에 3000여 명이 넘는 경기도민이 캠페인에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을 서약했다. [사진=경기도]

◆ 경기신용보증재단, ‘음식물 잔반 ZERO 및 사무실 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이 밖에도 공공기관은 27개 기관이 자율 주제를 선정해 ‘1기관 1실천’ 운동을 전개했다.

경기신보는 ‘음식물 잔반 ZERO 및 사무실 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을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다회용기 컵 다짐 챌린지’를 진행해 이 기간 공공기관 임직원 7700여 명이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다회용기 컵 다짐 챌린지’ 진행
경기도 공식 유튜브와 누리소통망(SNS) 채널을 활용한 캠페인 홍보 조회수도 유튜브 생중계 1400회 유튜브 쇼츠 2만 600회 누리소통망(SNS) 1774회로 집계돼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 관련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역할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과 도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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