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금리 시대에 '변동 상품'으로 차 구매 부담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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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5-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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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변동금리 할부' 상품 [자료=현대캐피탈]

최근 차량 구매 시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작년에 1년 이상 걸렸던 신형 그랜저의 출고 대기시간이 올해는 6개월로 짧아졌고, 제네시스 세단은 1~2개월이면 새 차를 받아 볼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차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작년 초보다 신차 할부금리가 2배가량 높은 수준에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 정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신차 할부금리는 5% 후반에서 7% 수준이다.
 
이후 자동차금융사들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단순 차 가격 외에도 늘어난 금융 비용이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차 금융사들은 자동차 구매고객의 경제적 상황과 대외 환경 등을 고려한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에 대응코자 올 초 ‘변동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고정금리 일색이던 기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꽤 파격적인 행보다. 이외에도 일정 기간 이자만 내는 상품에 저금리 혜택을 더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시장금리에 따라 차 할부금리도 변하는 시대, ‘변동금리’ 할부
현대캐피탈이 지난 2월 선보인 ‘변동금리’ 할부 상품은 시장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 금리가 3개월마다 변동된다. 고객의 할부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의 단순 평균금리에 금융사의 원가 비용을 감안한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예컨대 차량 출고 시 5.7%의 금리가 정해졌다면 3회 차까지 5.7% 금리가 적용된다. 이후 3개월 차 할부금리가 5.2%로 산출되면, 4~6회 차에는 5.2%의 금리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로 2월 변동금리 할부 상품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의 할부금리가 3개월 지난 첫 금리 변경 시점인 5월에 0.36% 인하됐다. 향후 시장금리가 감소하면 더 많은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차량 구입 후 1년간 이자만 내고, 이후 4년간 원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복합금리 거치’ 할부 상품도 선보였다. 금리는 현재 시장 평균보다 훨씬 저렴한 4.9%를 적용했다. 만약 2600만원대의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복합금리 거치 할부로 구매할 경우, 1년간은 매월 16만원(할부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이후 남은 48개월 동안 할부원금이 포함된 월 납입금 61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고정금리 역시 최저수준까지 낮췄다. 지난 3월 모든 할부 상품에 대한 ‘1%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의 대표적인 차 할부 상품(고정금리)인 ‘모빌리티 할부형(현대자동차)’과 ‘M할부형(기아)’의 경우, 36개월 기준 5.7%, 48개월 기준 5.8%, 60개월 기준 5.9%의 업계 최저수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차량가가 2592만원인 현대자동차 쏘나타(36개월·선수율 1%)를 구매할 때 총 이자 비용은 27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40만원이 낮아졌다.
 
할부 상품에 대한 선수율 조건도 기존 10%에서 1%로 낮췄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수천만원에 이르는 차량가의 10%를 선수금으로 납부하는 것도 고객에게 부담감을 준다고 판단해 단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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