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XX 뭐가 힘드냐"···직장인 14% "폭언·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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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5-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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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엔데믹 이후 '직장 내 괴롭힘' 2배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 XX 너네 XX 지금 물량도 없고 바쁘지도 않은데 뭘 힘들다고 하냐”

“욕 먹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얼마든지 욕 처해줄 테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직장 상사의 폭언이나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직장인이 여전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기존 대면 근무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폭행·폭언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공익단체 '직장갑질119'는 사무금융 우분투재단과 함께 지난 3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직장 내 괴롭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직장인 중 14.4%가 폭행·폭언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폭행·폭언 경험은 지난 2021년 6월 14.2%에서 지난해 3월 7.3%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번 설문에서 재차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뒤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괴롭힘 경험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피해 직원들은 자신들의 상사나 관리자에게 욕설과 함께 '다 큰 성인들이 도대체 왜 생각이 없나', '뚱뚱한 여자는 매력이 없다' 등의 폭언이나 성희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모욕·명예훼손(18.9%) △부당지시(16.9%) △업무 외 강요(11.9%) △따돌림이나 차별(11.1%) 등을 경험한 직장인도 많았다. 올해 1~4월 이메일로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제보372건 중 폭행·폭언이 159건으로 42.7%를 차지했다.

직장갑질119는 "고용노동부는 지금 당장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불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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