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대 항공사 목표' 뱀부항공, 6500억원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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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통신원
입력 2023-05-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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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뱀부항공이 증자를 통해 베트남 3대 항공사로의 도약을 꾀한다.

9일 베트남통신사(VNA) BNEW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증자를 실행에 대한 이사회 결정을 승인했다. 이는 뱀부항공의 채무조정과 주요 및 보조 사업에 대한 자본보충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뱀부항공은 11억5000만주(발행가 1주당 1만동)의 신주를 발행해 11조5000억동(약 6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주식 발행에 성공한다면 뱀부항공은 현재 18조5000억동 수준인 자본금을 30조동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그중 7억7200만주(7조7200억동)를 채권자에 배정하고, 3억7800만주는 전략투자자에게 발행한다. 

해당 방안은 2023년 내 시행될 전망으로, 이는 베트남 3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뱀부항공의 전략적 조치이다. 뱀부항공은 현재 품질 높은 서비스, 지역 및 대륙 간 노선 확대, 베트남 항공업계 내 최고 정시 운항률 등 3가지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응우옌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설정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시스템 개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신규 자본은 뱀부항공의 오랜 부채를 줄이고, 항공기 추가 구매와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 서비스 품질 향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FLC그룹 이사회는 뱀부항공 주식 보유분을 뱀부항공 레 타이 섬(Le Thai Sam) 이사에게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LC그룹은 뱀부항공 보유 자본금의 21.7%에 해당하는 4억주를 레 타이 섬 이사에게 양도함으로써, 두 당사자 간 모든 부채 의무를 청산하는 데 동의했다.

FLC그룹의 2022년 3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FLC가 현재 레 타이 섬 이사로부터 4건의 대출(12개월 만기·연 금리 7%)을 받았으며, 그 규모는 총 6210억동이다. 해당 대출건은 2022년 4월부터 6월 사이 분산적으로 이루어졌다.

레 타이 섬 이사는 또한 FLC그룹이 소유 자산의 담보를 해지하거나 기한 내 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그룹에 일정 자금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2023년 4월 10일 기준 뱀부항공이 섬 이사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이 7조7270억동(원금 및 이자 포함)이다.

레 타이 섬 이사는 현재 뱀부항공 주식 2억317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뱀부항공 지분 12.53%에 해당한다. 이후 FLC가 섬 이사에게 양도하는 부분까지 합해지면, 섬 이사는 뱀부항공의 지분 34%를 보유하게 된다.

섬 이사는 1964년생으로 베트남 국민경제대를 졸업한 후 부동산, 금융, 은행 분야에서 30년간 종사해왔다. FLC그룹 주가 조작사태가 불거진 이후 섬 이사는 2022년 7월 FLC그룹 이사로 선출됐다. 2022년 8월 중순에는 뱀부항공 이사로 연임 선출됐다.

현재 뱀부항공은 국내선 4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22개 항공사와 연결되어 있다. 정기 국제노선은 14개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허브 공항에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앞으로 2025년까지 항공기 65대, 2030년까지 100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뱀부항공은 핵심사업 외에도 지상 서비스, 기술 인프라, 케이터링 서비스 영역 사업도 더욱 확대해 항공을 위한 보조 생태계 구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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