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반도체 굴기' SMIC 형제주 상장 첫날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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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5-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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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EC 커촹반 상장 첫날 주가 10%↑

  • SMIC·베이진 이은 커촹반 3대 'IPO 대어'

[SMEC]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의 '형제주가 10일 중국 본토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중국 중신집적회로제조(SMEC)가 10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중국 제일경일보에 따르면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5.69위안) 대비 22% 이상 올랐으나, 막판에 상승폭을 줄이며 공모가 대비 10.72% 오른 6.3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00억 위안을 웃돌았다. 

SMEC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6억9200만주를 발행해 125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조달액은 약 107억 위안이다. 그래도 역대 커촹반 상장기업 중에서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532억3000만 위안), 중국 바이오제약사 베이진(221억6000만 위안)에 이은 3위다.

SMEC는 2018년 3월 설립된 중국 웨이퍼 파운드리 업체다. 특히 SMIC 자회사인 중신홀딩스와 저장성 샤오싱 정부·SMIC 계열사 중신과기가 공동 출자한 웨웨기금 등이 함께 설립한 만큼, 사실상 SMIC '형제주'나 다름없다. 

SMEC는 SMIC와 특허 사용권 계약을 맺는 등 SMIC 후광을 업고 발전했다. 다만 계약에 따르면 상장 후 SMIC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가 SMEC 최대 주주가 되면 SMIC의 특허사용권은 자동 종료된다. 

SMEC는 주로 초소형정밀기계(MEMS),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모스펫), 전력반도체(IGBT)를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몇 안 되는 차량용 전력 반도체 IGBT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해 4분기, 차량용 IGBT 반도체 매출이 약 40% 차지했다.  

이번에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IGBT·MEMS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및 테스트 생산 기지,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라인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칩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웨이퍼 파운드리 기업 순위에서 SMEC는 전 세계 15위, 중국 내 5위를 차지했다. 

SMEC는 최근 파운드리 생산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 생산력은 각각 39만2900장, 89만8000장, 139만장으로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각각 7억3900만 위안, 20억2400만 위안, 46억6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다만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2020년 13억6600만 위안에서 2022년 10억8800만 위안으로 적자를 줄여나가는 중이다.

SMEC 측은 "파운드리는 기술·자본 밀집형 업종으로, 제품을 상용화하기까지 초기 고정자산과 연구개발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2026년엔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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