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非중국 전기차 판매 3위…폭스바겐에 2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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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5-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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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전년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118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SNE리서치 데이터에는 순수 전기차(BEV)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된다.

판매량 1위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유지했다. 이 기간 28만6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4%에서 올해 24.2%로 확대됐다. 다만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했다는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2위는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다.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15만3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12.9%로 지난해 12.6%에서 상승하며 현대차그룹을 제쳤다.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희비를 가른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3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은 11만9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13.5%에서 올해 10.1%로 감소했다. IRA 등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이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코나 일렉트릭, EV9 등의 신차 출시,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으로 2분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내수시장 중심이던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톱10에 들었다. MG-4, MG-5, MG-ZS 모델의 유럽 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3.8% 늘어난 3만400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상하이자동차, 니오, 지리, BYD 등이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비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에 지각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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