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U, 러시아에 무기 부품 제공하는 中기업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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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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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부품이 전쟁서 중요한 역할한다는 판단

 

유럽연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무기 부품 지원 의혹을 받는 중국 기업에 대해 경제 제재를 추진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이번주 중국 기업 7곳을 제재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러시아에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수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제재 대상 기업은 3HC 반도체와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 2곳, 신노 일렉트로닉스, 시그마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링크, 토단 인더스트리, 알파 트레이딩 인베스트먼트 등 홍콩 기업 5곳이다. 

FT가 입수한 제재 초안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 단지가 사용하는 전자 부품의 역할을 고려할 때 이에 관여하는 자국 법인뿐 아니라 무역 제한 우회에 관여하는 제3국의 법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컴퓨터 칩을 만드는 3HC에 대해 "수출 통제를 회피하고 러시아의 군사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품목을 얻거나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3HC는 이미 미국 상무부의 제재도 받고 있다.

킹파이 테크놀로지는 미 재무부로부터 러시아에 순항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신노 일렉트로닉스는 러시아 군수기업 라디오아브토마티카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유럽은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금까지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EU의 조치는 중국에 아프게 다가올 것 같다. 중국은 글로벌 영향력 주도권 싸움에서 유럽이 미국의 편을 드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EU의 제재가 시행되려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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