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日 기시다 강제징용 사과에…"진정성 못 느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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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5-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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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엔 "시찰은 둘러보는 것, 검증단 돼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 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진정성을 못 느끼겠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마음이 아프다'는 사과가 아니다. 죄에 대한 사과의 표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아팠다 이거 아닌가. 그런데 그 내 마음이 아픈 것도 어떻게 개인적인 생각이냐. 총리가"라며 "이런 걸 보면서 그걸 갖고 우리 국민들이 일본 총리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느냐. 저는 진정성을 못 느끼겠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양국 정부가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찰은 가서 둘러보는 거다.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이 안내하는 대로 둘러보고 설명 듣고 (하는 것)"이라며 "이미 그런 건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여러 번 했고 중간 보고서도 발표가 됐고 최종 보고서도 곧 발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 보고서도 못 믿겠다는 거다"라며 "방류수 안에 삼중수소나 여러 방사능 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 또 어류가 그걸 흡입해서 수산물에 치명적인 그런 게 있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현장 시찰단이 아니라 현장 검증단이 돼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충분히, 철저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된다"라며 "(시찰단이 다녀온 뒤) 문제없다 이렇게 결론이 나버리면 면죄부를 줄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오히려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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