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거보다 좋은 시절 책임감"...기시다 "대화‧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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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5-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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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와 확대회담 "셔틀외교 복원엔 12년, 상호왕래 두 달 안 걸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두 달도 안 된 사이 한·일 관계도 본격적인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국 상호 방문은 불과 52일 만에 성사된 것을 언급하고 "새롭게 출발한 한·일 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좋은 변화의 흐름은 처음 만들기 힘들지만 일단 만들어지면 대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금의 엄중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공조는 양국 공동 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되어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총리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가 본격화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3월 회담에서 일·한 관계의 강화 구축에 이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사이에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한과 인도-태평양 등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희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안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룬 소인수 정상회담은 오후 3시 50분에 시작해 4시 29분 종료됐다. 일반적인 협력 문제를 다루는 확대 정상회담은 오후 4시 36분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이다. 공동 기자회견은 약 한 시간 뒤인 5시 30분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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