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하게 멀리 보낸 정찬민,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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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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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승을 기록한 정찬민.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정찬민.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코리안 헐크' 정찬민이 영리한 플레이로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기록했다. 생애 첫 우승이다.

정찬민은 7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1라운드 8언더파 63타, 2라운드 3언더파 68타에 이어 이날 67타를 때리며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었다. 2위 그룹(10언더파 203타)을 형성한 아마추어 송민혁 등과는 6타 차다.

투어 2년 차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7번째 프로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프로 신분으로는 19번째 만이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코리안 투어 카드 5년과 아시안 투어 카드 2년을 받았다. 아시안 투어는 회원으로 등록한다면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다음 대회는 코오롱 한국오픈이다. 해외 첫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총상금 200만 달러)다.

이른 오전 10번 홀에서 출발한 아마추어 조우영이 전반 9홀 버디 6개로 2위까지 따라 붙었다. 정찬민은 조용히 순위표를 확인했다. 1번 홀 티잉 구역에서는 추격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갤러리의 응원을 유도했다. 호쾌한 티샷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두 홀 파에 이어 3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4번 홀에서는 칩 인 이글을 적었다. 추격하던 조우영의 의지를 꺾었다.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조우영이 보기를 범하며 떨어져 나가자 아마추어 송민혁이 따라 붙었다.

지난해 베스트 아마추어는 올해 우승을 노렸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적었지만, 정찬민을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정찬민은 영리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8타를 줄인 뒤 "앞으로 영리하게 플레이하겠다. 점수를 지킬 것"이라는 말을 실행으로 옮겼다.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모두 파를 적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영리한 장타자의 모습이다.

정찬민은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기분이 좋다. 4번 홀 이글로 우승을 직감했다. 이후에는 마음이 편했다"며 "드라이버는 자주(9번) 사용했다. 퍼터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고민이 해결됐다. 이날은 퍼터를 교체했다. 코리안 투어 카드가 5년 연장됐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찬민이 19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 명맥을 이었다. 마지막 외국 선수 우승은 2004년 미국의 마크 캘커베키아다.
 
그린 라인을 읽는 정찬민.

그린 라인을 읽는 정찬민.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송민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이정환과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베스트 아마추어로 선정됐다. 대회 역사상 3번째다. 2010년 이후 첫 아마추어 준우승이기도 하다.

송민혁은 "올해가 지난해 보다 샷 느낌이 좋다. 실수가 있었지만, 샷과 퍼트가 좋아서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이 대회에 오면 잘 맞는다. 좋아하는 코스다. 올해도 베스트 아마추어를 기록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준우승을 해서 새롭다. 아시안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먼저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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