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독거노인 안전 지켰다" 누구 스피커 긴급 구조 사례 50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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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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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 살려줘' 등 목소리로 긴급 SOS 서비스 호출

  • 뇌출혈, 저혈압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 52% 차지

  • 타인 도움 어려운 저녁부터 이른 아침 사이 접수 많아

SKT는 AI 스피커 누구 기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T]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박소선 씨(여, 83세)는 올해 1월 10일 오전 집안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박 씨는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심한 통증을 호소한 결과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SK텔레콤(SKT)은 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한 긴급 구조 사례가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AI 돌봄 서비스는 SKT가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긴급 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 일정 관리, 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 등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도 누구 스피커와 연결된 관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

SKT는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의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KT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다 이 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가 500회를 돌파했다.

500건 중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는 전체의 52%다.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한 경우는 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20%다.

시간대별로는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시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 사이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74%로 나타났다. 일과시간(10~18시)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치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 긴급구조 요청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봄철 환절기(2월 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SKT는 사용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쓰는 사용자도 분석한다. 이들을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약 800회의 심리상담을 제공해 돌봄 대상자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오는 8일에는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도 맺는다. 향후 8개월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 비즈콜은 불면증, 고독감, 기저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자 안부를 확인하고, 불편사항 등 복지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SKT는 AI와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돌봄 대상 독거노인의 안전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준호 SKT 환경·사회·투명(ESG)추진담당은 "AI 돌봄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개인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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