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웍스모바일 품고 협업 SW 시장 선두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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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5-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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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 다음달 1일 웍스모바일 흡수합병

  • 자체 기술·인프라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도모

  • 네이버 B2B 사업 역량 강화 기반 확대 재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월 27일 열린 개발자 행사 '데뷰 2023'에서 올 7월 초대규모 AI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자사 솔루션 '네이버웍스'를 앞세워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SW) 시장 선두 지위를 굳힌다. 협업 SW는 생성AI(인공지능) 등 기술과 연계될 수 있어 앞으로 사업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공식 블로그에 네이버웍스 국내 고객인 프릳츠커피컴퍼니·해녀의부엌·맥파이브루잉컴퍼니 등 3개 업체·브랜드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네이버웍스 관련 소식이 올라온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자회사의 특정 서비스 고객 사례를 본사 블로그에 올린 일도 이례적이다.

웍스모바일은 네이버 사내 메일·캘린더·클라우드 담당 조직이 지난 2015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업체다. 기업들의 업무에 필요한 메일 서비스와 일정 등록·공유, 화상회의, 설문조사 등 솔루션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본을 주요 타깃으로 해외 시장을 중점 공략해왔다. 일본 내에선 네이버웍스가 아닌 '라인웍스'라는 명칭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실적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구심점을 맡고 있는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웍스모바일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 합병 비율은 네이버클라우드 대 웍스모바일이 1:0.04472751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주당 1만8470원에 웍스모바일 14만613주를 사들여 이번 합병에 총 25억9712만2110원을 투입했다.

네이버는 2020년부터 주요 B2B 사업 전략 중심에 네이버클라우드를 세우고 별도로 수행되던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와 웍스모바일의 B2B 사업 관련 기술 개발·상용화 공조 기반을 구축해 왔다. 올 초부터 클로바, 파파고 등 인공지능(AI) 조직과 선행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 웹 플랫폼 개발 조직 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재편해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웍스모바일 흡수합병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솔루션과 협업 툴을 연계한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7월 출시할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초거대 언어 모델을 네이버웍스 같은 제품에 접목해 기능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는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협업 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체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분석한 결과, 네이버웍스는 올해 3월 월활성이용자(MAU) 18만4102명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협업 툴 6종 가운데 모바일 앱 기준 1위였다. 이어 가비아의 '하이웍스'(16만982명), 카카오의 '카카오워크'(11만2902명), 토스랩의 '잔디'(8만6634명),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4만9514명), NHN의 '두레이'(4만5644명) 등 순으로 MAU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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