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표들이 루이비통 패션쇼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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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3-04-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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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비통 패션쇼. [사진=루이비통]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개최하는 국내 첫 패션쇼에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 4대 백화점 대표들이 총집결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미국 뉴욕 출장에서 귀국 후 곧바로 패션쇼에 들렀다. 정 대표와 손 대표를 비롯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등도 바쁜 일정을 쪼개 행사장에 참석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4대 백화점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비통 2023 여성 프리폴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다. 참석 인원만 해도 1600명이 넘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루이비통이 정규 가을·겨울(FW) 컬렉션 전에 선보이는 프리폴 컬렉션을 기획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 첫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한국 시장의 위상과 잠재력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 대표들이 루이비통 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 브랜드의 추가 입점 등  '명품 유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행사 참석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방한했을 때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은 지난 2021년 티파니를 158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0일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직접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통기업 총수와 백화점 대표들이 명품 입점에 사활을 거는 것은 백화점 점포 매출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이 입점한 점포는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등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모두 유치한 6개 점포는 모두 작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매출 1조원이 넘는 점포는 지난해 기준 약 11곳이다.
 
특히 루이비통은 최근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면세점을 제외한 주요 채널에서 루이비통을 운영하는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4% 늘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아르노 회장 방한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디올 입점을 논의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백화점 대표들이 직접 루이비통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명품 유치를 노리는 의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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