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규모 양자기술 시장, 한-미 기술동맹으로 기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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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4-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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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양자기술 공동성명 발표

  • 정부, 학계, 민간 사이 교류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공급망 구축

  • 글로벌 시장 2030년 101조 전망... 격차 줄이고 점유율 높여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이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한·미 양자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나라가 미국과 양자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정부는 물론, 학계와 민간의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넓히고,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과 공급망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25일(현지시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양국이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이 참석했다.

공동성명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양국은 민간 부문과 산업 컨소시엄 참여를 추진하고, 규제와 표준화 논의 등 글로벌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양자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공조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양자기술은 핵심 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양자기술을 지정했다. 이는 산업 전 분야에 적용돼, 난제 해결이나 보안성 강화 등을 지원하는 필수기반 기술이다.

국가전략기술 육성 전략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6년까지 50큐비트(Quantum bit, 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고,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민간에 제공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수백 큐비트급 양자컴퓨팅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와 산업 활용을 본격화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양자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예산이 적고, 비교적 늦은 시점에 기술 연구에 돌입해 격차가 크다.

올해 1월 발간된 2022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 예산으로 12억 달러(약 1조6055억원, 2019~2023년)를 편성했다. 유럽연합(EU)은 2027년까지 10억 유로(약 1조4781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1000억위안(약 19조3271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22년 818억원을 지원했지만, 미국의 2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 규모는 연간 36%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당 백서에서는 글로벌 시장(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팅)이 2022년 8조6656억원에서 2030년 101조2414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건·의료, 금융, 공공, 국방·우주, 에너지, 통신,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 시장에서 1%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자과학기술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격차를 추격하고, 양자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으로, 양국 핵심 협력 분야인 양자기술 분야 공동성명서에 서명하는 등 중요한 성과를 창출해 뜻깊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등을 가속화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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