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PPS, 웹툰 산업 유료 모델 일궈…연간 규모 2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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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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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PPS 프로그램 실시, 이후 10년간 꾸준히 웹툰 시장과 함께 규모도 커져

  • 특히 웹툰 IP의 확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등으로 전체적인 시장 확대 '모멘텀'

  • 올해 10주년 맞아 PPS도 리브랜딩…"원작 IP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통한 매출 기대"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지난 2013년 발표한 창작자 수익 다각화 프로그램 'PPS 프로그램'이 지난해 연간 2조 원 규모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5일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13년 3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PPS를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4월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PPS 프로그램은 10년 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13년 약 232억 원이었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22년 약 2조255억 원으로 10년 간 2조 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대비 8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웹툰 산업의 저변 확대로 PPS 프로그램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네이버웹툰의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만 존재하던 웹툰 산업을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자했다. 일본어, 영어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공모전이나 코믹콘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창작자 발굴과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PPS 정착 이후 웹툰 시장에 유료 모델이 빠르게 정착했다고 봤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2022년 904편으로 증가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10억 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이었고, 거래액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르렀다.

한국 웹툰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됐다. 2022년 기준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 독자와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인기 작품들의 누적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웹툰]

이 같은 성과 속 네이버웹툰은 PPS 프로그램의 리브랜딩에 나선다. 기존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이름을 바꾼다. 리브랜딩 이유에 대해 김준구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 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 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이와 함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를 공개하고 작가들을 정책, 서비스, 기술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공개한 도전만화·베스트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는 웹툰위드의 일환이다. 작품 통계, 회차 예약, 댓글 관리 등의 기능이 현재 오픈됐으며 연내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준비 중이다.

김준구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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