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발언…野 비난에 與 "이성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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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4-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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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영어 번역 과정에서 생긴 오역...野, 확증편향 그만해야"

  • 野 "수십 년 日에 고통받은 韓...尹, 수습할 대책 마련해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한일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릎 꿇어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을 샀다.

해당 발언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보도됐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며 맞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검찰에 송치된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또다시 대통령 발언의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선전·선동에 앞장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 대변인은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며 "바로 직전 문단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사든 현안이든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또다시 핏대를 세웠다"며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 상황이 경각에 달렸다지만,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에 빠져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습"이라 비유하며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의 의미를 단 한 번만이라도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WP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 설득에 있어서 저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접한 민주당은 '무개념 인터뷰',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비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 당해 고통 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될 발언"이라 비판하며 "대통령의 역사 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 보게 되는 발언이고 수습할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추후에 좀 더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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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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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완용 저 자는 일본 간첩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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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바보 저거는 우리나라 언론은 인터뷰도 안하면서 외신에 똥싸놓으면 번역잘못해서 요걸로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이것도 탄핵못시키는 게 한스럽다
    일본이 부러워질라하고 있다 아베 권총암살 기시다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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