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초읽기…한·미 정상회담 겨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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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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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찰기 '코브라볼', 23·24일 동해 정찰·감시

  • 25일 북한군 창건일·26일 한·미 정상회담 분수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기간인 24일부터 30일 사이 북한이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1주년과 26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도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24일 군용항공기 추적서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은 전날과 이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에 전개됐다.
 
코브라볼은 리벳조인트(RC-135V), 컴뱃센트(RC-135U)와 함께 미국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장비 등으로 수백㎞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관측할 수 있다. 발사 후 비행궤적과 탄두 낙하지점도 추적한다.
 
코브라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전에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 임무를 벌여왔다.
 
북한은 최근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제작을 마쳤다며 조만간 발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조성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한 자리에서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계획된 시일’이 언제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4월 위성 발사 여부와 관련해 “가능성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과 ICBM을 발사하면서, 결국 위성과 ICBM의 기본 원리는 같기 때문에 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다루는데 북한은 이를 빌미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북한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을 맞아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군사 정찰위성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1호기의 완성을 밝혔지만, 발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9일 동창리 위성발사장 발사대 및 인근 연료·산화제 저장고 부지에 새 구조물을 짓는 공사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VOA는 “동창리 기존 시설을 이용해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고도 해석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의 부속 항구와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단지 내부는 최근 건설 활동의 진척이 느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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