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포스코그룹주…쌓여가는 공매도·신용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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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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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이차전지 투자 광풍이 포스코그룹주로 옮겨간 가운데 신용비율이 높아지고 공매도 잔액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만큼 급락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주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포스코그룹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포스코스틸리온이다. 이 회사 주가는 7거래일 만에 49.76%나 오르며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2위에 올랐다. 또 같은 기간 포스코스DX도 48.29% 급등했다.
 
포스코그룹주는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개인 수급이 몰리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2조93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033억원), 포스코퓨처엠(306억원), 포스코DX(97억원) 등도 사들였다.
 
에코프로그룹주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차전지 투자심리가 포스코그룹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 과열이 나타났고 뒤이어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로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이차전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도금강판제품과 컬러강판제품을 생산해 강건재, 가전, 자동차 시장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포스코DX는 그룹의 IT서비스 사업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차전지 사업성이 부각됐지만 이들 기업이 실제로 영위하는 사업과 이차전지가 직접 관련이 없는 데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 급락 가능성도 높아졌다.
 

[자료=한국거래소]


포스코스틸리온 신용융자 잔액 비율은 지난 20일 5.06%를 기록했다. 잔액만 16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포스코스틸리온 신용융자 잔액 비율은 1.8%대였는데 최근 들어 잔액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 21일에도 잔액율은 3.53%였다.
 
포스코DX는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공매도 대상이 아니지만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되는 포스코DX는 공매도 대상이다. 포스코DX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162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액도 지난 19일 기준 562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주 전체적으로 공매도가 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487억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1006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잔액은 각각 690억원, 3008억원이다. 2021년 5월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 17일 공매도 잔액이 5202억원으로 재개 후 최고치였다.
 
시장에선 주가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이차전지 테마로 급등한 종목들은 테마가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면서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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