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LX인터···2차전지 소재 '니켈' 신성장동력 발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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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4-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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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4.1조 전년비 16% 하락 전환

  • 판토스 물류사업 전체 매출 55% 차지

  • 원자재·물류 정상화로 특수 사라지며

  • 인니 니켈 광산 포트폴리오 확대 관건

LX인터내셔널이 올해 경영 악화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대외적 상승 요인이 사라지자, 영향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종합상사가 수익이 안 나는 트레이딩(중개무역)을 접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점찍은 니켈 분야에서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연이어 하락세가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1141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3%, 30.9% 떨어진 수준이다.
 
2분기 상황도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는 해당 분기 매출 4조819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894억원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인 44%가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이후 상황이 급변한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과 운임의 정상화가 있다. 지난해 공급망 대란 등으로 석탄과 운임이 급등했는데, 올해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광산 3곳에서 석탄 사업을 하는 LX인터내셔널 특성상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레 수익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자회사인 LX판토스가 물류 사업을 하고 있어 운임의 상승은 곧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은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 96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연탄(석탄) 가격은 톤당 119.91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11일 256달러로 고점을 찍었고, 이후 계속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도 지난해 1월 7일 5109.60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다만 지난 14일 기준 1033.65로 약 5분의 1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올해 경영 악화가 전망되는 이유다.
 
문제는 LX인터내셔널 자체 사업을 통한 수익이 낮다는 데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8조7595억원 중 55.7%를 물류 사업이 차지한다. 다시 말해 매출의 절반 이상이 LX판토스에서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상 LX판토스를 빼면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업들이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속속 전환하는 반면 LX인터내셔널은 여전히 석탄 광산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GAM(지분 60%), 중국 신전(30%), 호주 엔샴(15%)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보유한 지분에 견줘 지난해 생산한 총 석탄량은 900만톤에 이른다.
 
결국 올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니켈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여러 광산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니켈은 이차전지 소재로서 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트레이딩은 수익이 나기 어려운 사업이 된 게 사실”이라며 “종합상사들이 트레이딩 비중을 줄이거나 접고,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자회사 LX판토스의 부산신항물류센터 전경 [사진=LX판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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