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배달시장] 연착륙 나선 배달 시장...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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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4-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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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플랫폼社 "배달비 인하 서비스 출시로 이용자 이탈 방지"

  • 배달대행플랫폼社, 인수합병 통한 기존 사업 강화로 타개책 모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달시장 위축에 배달앱 3사(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와 배달대행플랫폼사들은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가 하면 배달비 인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도입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플랫폼사들은 이용자가 이탈하는 주요 원인인 배달비 인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19일부터 단건 배달 직접 수행 서비스 ‘배민1’을 통해 ‘알뜰배달’을 출시하고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음식 주문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 배달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낮추기로 했다.

요기요는 ‘익스프레스’ 혹은 ‘가게배달’ 중에 소비자가 주문 상황에 맞춰 원하는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배달’ 기능을 선보인다.

맞춤배달 기능은 요기요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배달과 배달 대행사 또는 가게 자체 배달 가운데 소비자가 배달 소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원하는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번 기능은 개인별 주문 상황에 따른 맞춤형 배달이 가능해져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확장된 주문 경험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요기요는 배달비 부담 완화와 빠르고 정확한 배달 경험에 대한 다양한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달대행플랫폼사들은 신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태도다. 바로고는 배달대행 플랫폼 기획과 개발력이 우수한 ‘딜버’ 인수를 통해 주력 사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딜버 운영사인 더원인터내셔널과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내로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로고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금성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 활동이 성행하는 업계 악습을 깨고 시장 성장동력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최근 hy(한국야쿠르트)와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메쉬코리아는 ‘부릉’ 운영 비결을 포함해 배송 데이터와 기술력을 발판 삼아 hy와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예정이다.

양사 인수합병으로 인해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1만1000명 규모 '프레시 매니저'에 더해 1만명 수준인 부릉 라이더까지 총 2만명 넘는 배송 인력을 갖추게 됐다. 물류거점도 hy 600여 곳에 메쉬코리아 500여 곳을 합쳐 약 1000곳으로 늘어난다.

생각대로는 지속 가능한 라스트마일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찍고 배송 수요 창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신규 계약을 확대하고 유심, 화장품 등 취급하기 용이한 소화물 배송 품목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은 기업에도 부담”이라며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해 가장 큰 문제인 이용자 이탈 방지, 라이더 수급, 음식점주 확보에 주력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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