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글로벌 진출 위해선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전략 필요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연재 기자
입력 2023-04-17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7일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영역 확대' 세미나

왼쪽부터 이현우 신한투자증권 상무,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장국현 건국대 교수,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교수,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희남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등 참석자들이 1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우리나라 금융시장 순위는 2023년 3월 기준 10위권이다. 그만큼 발전 측면에서 좋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1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금융투자 업계 측면에서는 더 노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투자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형태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인바운드 지원은 룩셈부르크와 싱가포르가 어떻게 글로벌 금융 클러스터로 조성됐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인바운드식으로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에 유치하면 금융허브 순위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웃바운드 분야에서는 국내 금융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비즈니스 역량을 확장하고 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뒷받침돼야 하고, 해외 진출 지원,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해외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 출자 금액만 순자본비율(NCR) 위험액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 해외법인이 기업 신용공여 시 국내 본사와 동일한 위험값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송금한도 폐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의 M&A 등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연 5만 달러인 해외송금한도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며 “외화자금 조달 수단 다변화를 위해 국내 금융투자회사에 외화 콜시장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 맵.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운용사를 통해 2003년 홍콩에 진출했다. 이여 2007년 홍콩과 베트남에도 현지 증권사를 설립, 이후 캐나다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인수하는 등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김 대표는 “만 20년인 글로벌 비즈니스 역사 중 15년은 새로운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간이었다”며 “최근 5년 동안 그동안 고민했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 규모 자체는 미미하다”면서도 “많은 금융투자 회사들이 장기적인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병희 한화자산운용 경영전략실장은 “운용사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신한투자증권 본부장도 “세계 최대 벤처 생태계 시장인 실리콘밸리 내에 벤처캐피털(VC), 투자은행(IB) 사업 등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며 “세계 최고 인재와 기술이 결집한 실리콘 밸리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부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에서 중견 증권사를 인수하여 자본을 확충하고 국내 IT 인프라 이식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