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MS·구글, 뒤쫓는 메타·아마존…판 커지는 빅테크 생성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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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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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고위 임원들, AI 전략 개발에 집중

  • 트위터 수장 머스크, AI 스타트업 설립

  • 생성AI 서비스 개발 도구 출시한 아마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등 기기에 약 12년간 검색 엔진을 제공해온 구글과 협력을 중단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새로 손잡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픈AI의 '챗GPT'를 필두로 생성AI를 활용해 개발된 서비스에 열광하는 이용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생성AI는 주어진 정보로 기존 영상·오디오·이미지 등 콘텐츠를 재구성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드는 기술이다. 생성AI 기술은 자연스러운 대화, 글쓰기부터 프로필 사진 생성, 회화와 작곡, 쇼트폼 영상과 편집 등 전문적인 작업까지 일부 대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고성능 생성AI 기술이 챗봇이나 메신저, 검색 엔진 등 서비스와 결합해 수익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업계는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AI 시장은 지난해 101억4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 13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30년 기업들이 생성AI를 통해 얻을 수익은 1093억7000만 달러(약 14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생성AI 서비스를 선보인 구글과 MS를 비롯해 메타·트위터·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기술 경쟁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타는 최근 생성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인 CN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가 자사 최고제품책임자(CPO)·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급 임원을 중심으로 AI 관련 업무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저커버그가 AI로 투자 방향을 선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메타는 올해 2월 생성AI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조직을 새로 구성하기도 했다. 연내에 출시하기로 한 AI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추가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메타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라마'를 공개했다.

생성AI 분야 선두 업체인 오픈AI 공동 설립자이자 과거 후원자였던 일론 머스크는 미국 네바다주에 AI 스타트업 '엑스닷에이아이(X.AI)'를 설립했다. 구체적인 회사 사업 방향이나 운영 목적 등은 알 수 없지만 업계는 X.AI를 머스크가 자신이 떠난 뒤 MS와 손잡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세운 회사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 소셜미디어에 상품 결제, 차량 호출 등 기능을 담은 '슈퍼 앱'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용자나 광고주를 위한 콘텐츠 관련 AI 기술을 개발해 트래픽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식으로 생성AI 기술이 유망한 분야도 있다. 이번 X.AI 설립으로 생성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 수요를 겨냥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지난 14일 기업들이 생성AI 관련 서비스를 기획·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한 도구는 △아마존 베드록과 타이탄 모델 △아마존 EC2 Trn1n 인스턴스 △아마존 EC2 Inf2 인스턴스 △무료 개발 도구 코드위스퍼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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