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 미군 전사자 찾는다…29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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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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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경 부산 해운대·강원 강릉 일대서 수중탐사 진행도

한·미 공동조사인력이 미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국과 미국이 6·25전쟁 당시 산화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공동으로 찾아 나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공동으로 17일부터 29일까지 강원 양구,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2011년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지금까지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소재를 찾고 발굴지역을 조사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조사를 위해 역사‧인류학자 등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다. 국유단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올해 공동조사는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조사지역인 강원도 양구 일대는 지난해 9월경 국유단 조사관이 자체 조사 활동을 통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미군 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중위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가 추락한 곳과 근접해 있다.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6‧25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이다. 전투 결과 3명이 실종돼 1951년에 2명은 수습했으나 아직 1명은 찾지 못한 곳이다.
 
이후 양 기관은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미군 유해의 매장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유단과 DPAA는 이번 조사와 별개로 오는 9월 부산 해운대와 강원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및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수중 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 DPAA는 소나(수중음파탐지기)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한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전사자 유해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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