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가뭄에 1분기 실적도 '먹구름'…2분기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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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4-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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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게임사,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전망

  • 영업비용 늘었지만 긍정적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적어…반전은 올해 출시되는 신작

  • 신작 줄줄이 대기하지만…글로벌 게임사 대작과 출시 맞물리며 실제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엔씨소프트가 올해 선보이는 PC·콘솔 MMORPG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분기에도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적인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끌어올릴 신규 게임 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 사이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측하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실적은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이 중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적자였던 넷마블은 손실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나란히 전년 대비 30% 정도 영업이익 감소가 유력하다.

컴투스와 위메이드도 올해 1분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넥슨이 자사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최소 453억엔(약 4444억원)으로 전망해 국내 주요 게임사 중에서는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부진은 신작 출시 부재가 원인이다. 3월까지 출시된 주요 게임은 넥슨 '프라시아 전기'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글로벌)' 정도다. 대부분이 3월 이후 출시돼 실적 반영은 2분기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기대작 출시 시점은 대부분 2분기 이후다. 이마저 계획보다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출시 시점이 당초 상반기에서 3분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가 대표적이다.

상당수 게임사들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했다. 작년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데다 코로나19를 지나며 나타난 인건비 증가 영향이 이어져 영업이익 개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각 업체들은 인건비 축소, 마케팅비 합리화 등에 나섰지만 뚜렷한 반전 모색을 위해서는 결국 신작 흥행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도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은 신작 출시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쓰론 앤 리버티의 3분기 중 출시를 가정하더라도 전사 실적의 의미 있는 개선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과 관련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촘촘하게 예정된 신작들에 주목한다"며 "중박 정도 흥행 시에는 실적 상향 조정과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6월)',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4월)' 등이 각사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꼽힌다. 다만 신작이 출시되더라도 흥행을 보장할 수만은 없다. 올해 블리자드 '디아블로4',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베데스다 '스타필드'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대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PC·콘솔 게임을 주력으로 내세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게임과 직접적 경쟁을 피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전략을 펼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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