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정치권 "산업은행 부산 이전, 서울 금융경쟁력에 심각한 위협 초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12 16:12
도구모음
인쇄
글자크기 줄이기 글자크기 키우기

사진 왼쪽부터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아형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김현준 한국산업은행 노조위원장, 박성태 금융투자협회 부장[사진=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실, 산업은행 노동조합]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국제 금융중심지' 발돋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명분으로 금융공공기관 분산 이전에 나서면서 국내 금융 1번지로 꼽히던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경쟁력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의도비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주최한 ‘글로벌 금융허브,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제하의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글로벌 금융허브를 만들자는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이 돼 가는데 실제 이루어진 게 없다"며 "산업은행 이전을 논하기 전에 국가적 관점에서 금융허브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학계에서도 글로벌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금융특구 육성을 위해 금융중심지 위주의 종합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홍콩, 싱가포르는 현지에서의 원활한 금융활동,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일본 도쿄는 해외 금융기관 유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금융중심지로 빠르게 성장 중인 상하이와 베이징 역시 금융기능을 특정 지역에 집적하고 해당 지역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 역시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금융분산 정책으로 인해 2019년 3월 국제 금융경쟁력이 36위까지 추락했으나 2023년 10월 재도약했다"며 "홍콩의 정치적 리스크로 금융기관의 엑소더스(exodus)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산은 등 국책금융기관 이전은 서울의 금융경쟁력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산은은 국내 최고의 신용도와 대외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산업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을 서울에서 떼어놓는 것은 서울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은 "산은 뿐 아니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한 줄에 있다"면서 "증권, 카드, 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집적돼 있어야 서울이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석훈 현 산업은행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부산경제포럼에 참석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산은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산은의 부산 이전을 강도높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산은 부산 이전 논란과 관련해선 "논란 속 이전이 아니라, 축복 속 이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궁궐트레킹_2023_기사뷰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PC_아시안게임_기사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