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임기 내 中企에 200조원 자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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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4-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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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까지 IBK 총자산 규모를 50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 3년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1조원의 금리 감면,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 공급 등을 약속했다.  

김 행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그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산에 따른 위기에 대응했다”며 “또 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대표들을 찾아가 애로사항 고민들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힘썼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1월 취임 당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한 김 행장은 이날 전략 방향별 주요 추진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선도를 통한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여 IBK기업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은행은 김 행장 임기 기간인 3년 간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공급하고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금리를 감면할 방침이다. 기술창업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조성에도 2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김 행장은 “차질없이 추진하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IBK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해 은행도 건실해진다는 개념으로 기술기업의 성장금융 경로를 빈틈없이 완성하겠다”면서 “첨단산업·혁신제조기업 육성의 금융혈류가 되고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와 디지털전환을 돕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모험자본 지원을 통한 기술창업기업 ‘데스밸리’ 극복 지원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을 통한 기술기업 소멸 방지 △기술 혁신기업 1000개 발굴 및 혁신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특화 ESG평가모델 개발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목표로 한 5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부문과 자회사 이익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겠다”며 “현지 플랫폼사와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상품·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60억원이었던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 2500억원으로, 지난해 11.7%였던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을 2025년 15%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반듯한 금융을 위한 방안으로는 빈틈없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고객 이익 관점에서 경영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입체적 내부통제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금융 인프라와 거래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포용력을 높이는 상생금융,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인재 지원, ESG 모범경영 실천 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의 밑바탕은 공정하고 활기가 넘치는 조직”이라며 “내실 있는 인사·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행복한 일터를 완성하겠다. 고객응대 직원의 인권보호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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