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업 1순위 요소로 월급·정년 보장보다 '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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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4-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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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기업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지목했다. 높은 월급과 정년 보장 등보다 개인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더 중시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36.6%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을 꼽았다. 29.6%는 월급과 성과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 16.3%는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 10.4%는 기업과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 3.8%는 기업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되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월급과 정년 보장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의 78%는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을 지목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로 조사됐다.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 적극적 투자 및 일자리 창출(29.7%), 좋은 제품과 서비스 생산(24.7%), ESG 적극 실천(5.7%), 기업 역할에 대한 홍보(2.7%) 등이 꼽혔다. 최근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70.2%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비호감보다는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절반이 넘는 비중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호감으로 봤다. 중소기업은 비호감 응답이 36.1%로 호감 응답(21.1%) 비율보다 많았다. 기업이 한국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기여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대기업(89.4%), 중견기업(80%), 중소기업(50.8%), 공기업(47.4%), 스타트업(47.3%) 순으로 기여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MZ세대들이 우리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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