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부 전문가 참여 '뉴 거버넌스 TF' 구성 본격화...주주 추천 받아 CEO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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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4-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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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표, 이사 선임 절차 점검해 지배구조 발전·개선 제안

  • 국민연금·현대차·신한은행·실체스터 등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주 대상 추천 요청

박종욱 KT 대표이사 대행이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KT가 차기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이사진 선임 절차와 지배구조 신뢰성 개선 방안을 마련할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 구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을 위해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한 후보군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 인사를 TF에 참가할 외부 전문가로 확정할 계획이다. 주주 추천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주주당 최대 2인을 추천할 수 있다. 현재 지분율 1% 이상 KT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터내셔널, 티로우프라이스 등이 있다.

KT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학계 전문가(교수 등)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연구소장 또는 연구위원, 의결권 자문기관 등) △글로벌 스탠더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을 이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자격으로 설명하고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에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오는 8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된다. KT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KT 지배구조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위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해당 전문기관에서 만든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검토 등을 수행한다.

KT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특히 주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주요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T는 2022년 11월 구현모 전 대표 연임 반대에 부딪히자 공개 모집 방식으로 윤경림 KT 사장을 새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며칠 앞두고 당시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가 자진 사퇴했고 주주총회 당일 오전 재선임 대상 사외이사 후보 3인이 추가로 사퇴함에 따라 KT 차기 경영진 공백 사태가 시작됐다. 

KT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달 초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해 주요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차기 대표 후보 물색을 위해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차기 대표가 정해지기 전까지 부서 차원에서 소규모 업무 이동은 있을 수 있지만 대규모 인사·조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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