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한국 온다..."정부 관계자 만나 개인정보 보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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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4-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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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서울 포함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오픈AI 투어' 진행

  • 샘 올트먼 CEO "AI 개발자와 정책 입안자 만날 것"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챗GPT·GPT-4 등으로 전 세계 초거대 언어모델(LL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 중 한국에 온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과 개발자를 만나 챗GPT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초거대 AI 발전을 경계하고 학습 데이터 활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정부 관계자를 만나 개인·기업 데이터 보호 방안에 관해 설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는 5~6월 오픈AI 이용자와 개발자, AI 전반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 행사를 개최한다"며 "전 세계 AI 정책입안자를 만나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서울(대한민국)을 포함해 △토론토(캐나다) △워싱턴 D.C.(미국)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라고스(나이지리아) △마드리드(스페인) △브뤼셀(벨기에) △뮌헨(독일)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텔아비브(이스라엘)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뉴델리(인도) △싱가포르(싱가포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도쿄(일본) △멜버른(호주)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행사 시기와 방식은 미정이다. 오픈AI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가 신청만 받고 있다. 오픈AI가 이러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서 글로벌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출시 2달 만에 월 이용자(MAU) 1억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 서비스로 떠오른 챗GPT는 최근 개인·기업 데이터 보호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챗GPT로부터 답을 듣기 위해 개인·기업 데이터를 입력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탈리아는 지난 1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챗GPT를 차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챗GPT가 알고리즘 학습을 이유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규정을 충족할 때까지 서비스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픈AI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4%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중국·러시아 등 반서방 국가는 정보 유출을 이유로 이미 챗GPT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올트먼 CEO는 각국 AI 정책입안자를 만나 오픈AI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관해 설명함으로써 초거대 AI 관련 규제가 확산하는 걸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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