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 69시간제 탁상공론, 乙의 위치인 청년의 삶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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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4-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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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알바 169번 뽑는 편의점 고용주 사연'에 '부조리한 일터 많아'

  •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장관 말에 "허무맹랑"

  • "요즘 청년들 권리의식 뛰어나 괜찮다" 발언도 '신박한 탁상공론'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제' 근무 시간 개편안을 겨냥해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며 "문제는 권리의식이 아니라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1년에 알바 169번 뽑을 정도면…고약한 편의점 사연'이라는 제목의 국민일보 기사를 소개하며 "게시글 속에 첨부된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1년에 169명의 알바생 채용이 이뤄졌을 법하다"라며 "업무를 이행할 틈도 없이 2~7분 간격으로 몰아치는 지시사항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까지, 우리 사회에는 이런 부조리한 일터가 곳곳에 존재한다"고 고발했다.

이 대표는 "극단적인 사례이고, 노동자에 대해 합당한 처우를 하려 애쓰는 선량한 고용주가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이 고용주에 비해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겠나"라며 "요즘 청년들은 권리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퇴행시키는 노동개악 막아내고 국민께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거듭 만들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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