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야생동물 표본감시로 진드기 매개질병 조기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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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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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대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단검사 추진

[사진=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진드기 매개 질병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진드기 매개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 topenia syndrome)의 유행 우려로 오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를 운영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이 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고라니 등 숙주동물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진드기는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치명률이 12~47%로 높아, 이 진드기류와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야생동물(고라니)의 표본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관리원의 설명이다. 

2013년부터 환자가 발생한 1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신고돼 포획된 고라니의 혈액, 비장, 진드기 등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10개 시군구는 경기 남양주·포천시, 가평·양평군과 강원 춘천·원주시, 충남 공주시,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와 합천군이다. 

관리원은 진단검사가 끝나고 SFTS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서 환자 예방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표본감시는 통합건강관리 관점에서 사람과 야생동물로의 질병 전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민 밀착형 조사사업"이라며 "SFTS 예방관리를 위해 야생동물에서의 발생현황을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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