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골든북] 코로나 팬데믹 쇼크 이후 3년…지역별 회복세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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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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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공장 전경[사진=아주경제DB]

지난 2020년 초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쇼크 발생 이후 3년여가 지난 가운데 국내 지역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하강 정도나 회복 속도에서는 각 지역별 주력산업이나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7일 2023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 상에 게재한 '코로나19 이후 지역별 경기회복 차별화의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개 시도별 경기변동 추이를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지수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2020년 2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하고 있지만 그 충격이나 회복 정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별 생산지수 하락 정도를 살펴보면 제주지역은 종합 생산지수가 19% 하락하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반면 경기 지역은 4% 미만의 하락에 그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코로나 이후 회복과정에서도 지역별 상황은 크게 엇갈렸다. 광주광역시와 같이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이미 코로나 이전(2019년 4분기) 수준을 상회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경상북도의 경우 2022년 3분기까지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부산광역시는 코로나 발생 이후 9분기가 지난 2022년 1분기에서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전체 16개 시도중 6번째로 느린 회복 속도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시점을 살펴보면 제주지역의 경우 2020년 2분기 들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특별시와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3분기까지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 2021년 하반기 대부분 권역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광역시만 유일하게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22년 3분기 기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9.2%, 8.3% 상승한 반면 인천은 0.2% 하락했다.

한은은 이처럼 지역별 회복 편차가 큰 배경으로 제조업 중 금속가공, 기계장비, 자동차 산업 중심지역이 글로벌 공급 및 수요 요인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 전기장비, 자동차 중심지역은 그 영향에서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에서도 정보통신산업 중심 지역이 글로벌 공급충격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됐으나 숙박‧음식점, 문화, 교육, 운수‧창고업 중심지역은 공급 및 국내 수요 충격으로 회복이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장기 추세 측면에서 보면 높은 지속성을 갖는 가운데 중기(3년) 성장률은 교육수준과 고기술 산업 비중이, 장기(5년) 성장률은 연구개발비가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글로벌 공급 및 수요측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의 비중이 클수록 코로나 충격의 영향이 대체로 크게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측 영향이 빠르게 사라지는 산업의 비중이 높을수록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 컸다.

이에 한은은 글로벌 금융긴축과 함께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충격은 이에 민감한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의 중심지역에, 국내 수요충격은 숙박‧음식점, 문화, 교육, 운수‧창고 등의 중심지역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지역별 충격에 따른 복원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국내외 경제 충격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부터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지역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재정·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일 수 있는 추세성장률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이어 "추세성장률 제고를 위해 지역 내 교육수준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첨단기술산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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