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추가 조치' 발언에도 은행 위기 불안 여전…퍼스트리퍼블릭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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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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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예금 안전…추가 조치 취할 준비돼 있어"

  • 유럽ㆍ미국 은행주 하락세 지속

  • 연준 이어 영국ㆍ스위스 중앙은행 금리인상

[사진=UPI·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국 은행 예금이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은행 부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준비 발언을 통해 은행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말했듯 우리는 (위기)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그리고 그것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는 미국인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장한다”며 “우리는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2주간 은행주를 매도했다. 이날도 은행주가 주저앉으면서 S&P500 은행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종가로 떨어졌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각각 3.2%, 4.1% 급락했고, 영국 HSBC는 2.9% 하락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 6% 밀리며 이달에만 시총의 90%가 증발했다. 릭 메클러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팩웨스트뱅코프, 코메리카, 지온뱅코프는 각각 8% 넘게 빠졌다. S&P500 은행 지수는 작년 2월 사상 최고치에서 현재 40% 넘게 밀렸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건전성이 취약한 은행들에서 지난해부터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예금이 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예금 인출의 절반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3월에 발생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은행 부문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억제 전투 의지를 드러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기준금리 5% 시대를 연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11번째 연속 인상에 나섰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금융 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영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금융 위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교훈을 배우고 있으나, 영국 은행들이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같은 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통해 금융위기를 피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 AT1 채권 상각 논란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 보유자보다 주주를 우선한 스위스 당국의 결정은 2750억 달러에 달하는 AT1 채권 시장을 뒤흔들었다. 일부 채권 보유자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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