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금융도시 톱 10"...9년만에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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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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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ㆍ파리ㆍ도쿄도 제쳤다..오세훈 "'글로벌 톱5'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금융 중심지, 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23일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3)'에서 130개 도시 가운데 10위로 평가받았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순위며,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영국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2007년부터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한다. 서울시는 10위를 기록해 베이징(13위), 파리(14위), 도쿄(21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상위권 도시 1위는 뉴욕, 2위는 런던, 3위는 싱가포르 순이었다. 

앞서 2019년 서울시는 3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2021년 9월 13위, 지난해 9월 11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5대 주요 평가항목 중 △기업 환경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도시 평판 등 4개 항목이 15위권 내로 진입하면서 고무적 성과를 이뤘다.
 
서울핀테크랩 등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책 성과
시는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해왔다. 여의도는 2009년 국제금융중심지로 지정됐으나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서울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돼 법인세·소득세 등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지원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다시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 시장은 금융 활성화를 서울시 중심 정책으로 끌어왔다. 서울핀테크랩 관련 정책이 대표적이다. 여의도에 있는 서울핀테크랩은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전문 육성기관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기업 83개, 외국 기업 3개 등 총 8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마포구에 제2서울핀테크랩이 개관했다. 이는 오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별 맞춤 지원에 나서며 예비 유니콘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 분야 중 핀테크 순위가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순위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며 디지털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변화로 미래 부상 가능성 부문에서 130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는 위상을 유지했다. 
 
서울시 "여의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해제돼야"
오 시장은 지난 13~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해 '아시아 금융 중심지' 서울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의도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외국인 금융 종사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GFCI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가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으려면 균형 발전 논리에 얽매여선 안 된다"며 "여의도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해제하기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GFCI 순위 발표 결과 서울이 가진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매력과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향후 더 많은 해외 자본, 인재 등이 모여들 수 있도록 글로벌 금융 허브 도시 서울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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