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호재·급매…전통의 상급지 '대치동' 거래량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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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3-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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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들 항상 강남 재건축 주시…규제완화 급매에 저가 매수세 유입"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 최고의 학군지이자 대표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구 대치동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에 지정된 이래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은 데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규제 완화 등 효과도 받으며 급매가 속속 소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15일까지 대치동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아직 실거래가 신고기한(30일)이 남은 만큼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치동의 거래량은 은마아파트와 대치미도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가 이끌었다. 올해 은마아파트는 19건, 대치미도 아파트는 9건 거래됐다.
 
강남구청은 지난 10일 은마아파트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열고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조정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지는 28개 동, 4424가구에서 33개 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반등거래도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16일 2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8일 1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해당 거래 이후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대부분 20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대치미도 또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치미도 측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지난 10일 강남구청에 재건축 사업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강남구청이 해당 제안서를 검토를 하고 이달 말까지 정비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임대주택을 줄이는 대신 공공기반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치미도 역시 반등거래가 나오고 있다. 대치미도 전용 115㎡는 지난달 23일 30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8일 직전 거래가 27억9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자산가들은 항상 강남 재건축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 마침 해당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떨어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이 된 것"이라며 "또 다주택자 세금완화 등 전방위적 규제 완화까지 겹치며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사이클은 4~6년으로 생각하기에 하락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은 일시적인 상승으로 보고, 앞으로 거래량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는지, 전세가격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지켜봐야 상승 반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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