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2023년 임금협상 결렬…노조 "경영진 자기 몫 챙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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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3-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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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8월부터 지난 3일까지 15차례 단체교섭 실시

  • 경영진 임금 동결 등 사안 두고 노사 간 이견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2023년 임금 협상을 위한 단체교섭에서 이견을 보이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측은 작년 8월부터 지난 3일까지 약 15차례에 걸쳐 관련 협상을 이어왔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소속 카카오지회는 지난 3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의 15차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해당 교섭에서 임금·인센티브 회사 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근무 제도의 노사 협의 △경영진의 고통 분담 △올 하반기 내지 내년 상반기 사용처가 확대된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지회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 일부 경영진에 쏠린 성과 보상과 모빌리티 매각 추진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들끓고 있다"며 "매각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는 현재 132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부여돼 있어 회사가 내실 다지기 보다 외형 확장 및 기업공개(IPO)와 같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만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카카오T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원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과 관련 회사는 억울함만 주장할 뿐 내부 구성원에 대한 책임 있는 소통과 해명이 부족한 상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일 교섭 과정에서 공정위 과징금과 외부적인 여건으로 인해 노조의 교섭 요건을 수락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에 노조는 회사 안을 일부 수용하는 대신 경영진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경영진의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 역시 수락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주장이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장은 "경영진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논의와 현 상황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한다는 의사만 있다면 지금 이 시각에도 교섭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여러 계열사들도 위기 상황에서 연봉 동결 및 인센티브 반납에 나섰는데 유독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들만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노조는 향후 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회사와 주요 쟁점에 대한 조정을 이어나가는 한편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 행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단체교섭이 카카오모빌리티 크루(임직원)들로 이뤄진 노조와 진행하는 첫 교섭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만큼, 더 성실하고 진중하게 교섭에 나서 회사와 크루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교섭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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