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오는 4월 미국서 매카시 하원의장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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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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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사진=AP·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의 만남이 성사되면 중국이 크게 반발하는 등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총통이 중미 지역 순방 중 캘리포니아를 경유해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할 예정으로,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의 회동이 여기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이 작년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한 대만해협 긴장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대만을 방문했고, 이에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군사 훈련을 펼치며 무력 점령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본다. 미국 고위 당국자의 대만 방문이나, 양측 고위 당국자들의 회동을 주권 침해로 보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특히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 다음인 2인자다. 

로이터는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대만이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 양측이 긴장 고조를 피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매카시 의장은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1월에 의장이 되면 대만을 방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양측의 회동이 4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매카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며, 대만 방문 일정이 계획되면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밝히며,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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