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전과'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하차…"용서 구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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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3-0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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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사진=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갈무리]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황영웅이 전격 하차한다. 최근 제기된 폭행과 상해 전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데 이어 학창 시절 친구, 군 복무 시절 동료, 전 연인 등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다.

황영웅은 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논의 끝에 하차하기로 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며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최근 문제 된 과거 행실도 언급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했다.
 

황영웅의 과거 모습이라며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과거 황영웅의 폭행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황영웅의 지인 A씨는 유튜버 이진호와의 인터뷰에서 "제 생일에 황영웅한테 폭행을 당했다. 황영웅 주먹에 맞아 쓰러졌는데,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황영웅의 폭행으로 치아가 아직까지 틀어져 있다며 후유증을 호소했다.

실제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의 폭행 전과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측에 따르면 황영웅은 지난 2016년 검찰로부터 상해 혐의로 벌금 5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 밖에도 황영웅이 학창 시절 자폐 학생을 괴롭혔다거나 전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잇달아 제기됐다.

황영웅의 군대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황영웅이 불성실한 복무를 하고 후임들을 괴롭혔다는 주장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황영웅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아래는 황영웅 글 전문

황영웅입니다.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합니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습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이런 글귀 먼저 올려드림에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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