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위스키' 이어 '기원' 출시…치열해진 주류·편의점업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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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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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류소, 'K-위스키' 바람 타고 잇따라 신제품 선 보여

  • 편의점, 주요 유통 채널로 급부상…주류 물량 확보에 사활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제공]

김창수 김창수위스키 대표 [사진=GS25 제공]

국내 증류소들이 자체 기술로 주조한 국산 위스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위스키=수입산’이라는 공식에 맞서 단어 그대로 ‘서양 술’인 양주(洋酒)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편의점업계에서도 ‘위스키 유치전’이 벌어지면서 주류 업체들 간 경쟁을 넘어 유통 채널들 간 각축으로 ‘확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에 증류소를 둔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오는 25일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첫 정규 배치(batch)를 출시했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기원 정규 배치1 출시 계획을 밝혔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적인 특징이 담긴 세계적인 수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원 위스키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세계 위스키 시장에 3월부터 순차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를 중심으로 정통 스카치위스키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기원은 당화, 발효, 증류, 숙성 등 모든 생산 과정이 한국 사계절 속에서 이뤄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 지난달 25일부터 배치1(40도)과 함께 증류소 전용 제품인 캐스크 스트랭스 제품(57.7도)을 150병 한정 판매했다.
 
한국인 최초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소 총괄)인 김창수씨가 만든 ‘김창수 위스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김포에 증류소를 두고 있는 김창수위스키는 지난해 4월 1호 캐스크 이후 3호 캐스크까지 출시됐다.
 
GS25가 진행한 김창수위스키 3호 캐스크 판매에는 매장 ‘오픈런’(영업 전부터 구매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광주요가 출시한 증류주 ‘화요XP’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편의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대표적인 주류 유통 경로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김창수위스키 3호 출시 때 물량 확보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던 CU는 이번에는 GS25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원 배치1은 데일리샷, 와인앤모어, 홈플러스, CU, GS25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이제 편의점에서도 주류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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