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대통령, 中 외교사령탑 왕이 접견…"시진핑 방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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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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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22일(이하 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22일 블룸버그·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왕 위원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나의 친구’ 시진핑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국제 정세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관계는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액이 지난해 1850억 달러에 달한다며, 본래 내년까지 러·중 교류액 2000억 달러 달성을 추진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더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왕 위원은 “현재 국제 정세는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태산처럼 견고해 국제적 위험이라는 시련을 견딜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러시아와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포괄적으로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는 시기에 왕 위원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라는 확고한 외교 파트너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같은 날 왕 위원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러·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이행하고 러·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 포괄적 전략적 협력동반 관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국제 정세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시종일관 전략적인 결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이어 양측은 “유엔(UN) 등 국제 다자기구에서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UN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며 “패권주의와 진영대결을 결연히 반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위원과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위원은 상황이 복잡할수록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으며 각자 난관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대화와 협상의 여건을 조성해 효과적인 정치적 해결 방안을 찾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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