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목전…與野 '강대강 대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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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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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본회의 보고, 27일 표결 수순...野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 몰아"

  • 與 "이재명 너무 뻔뻔...민주당 李 없다고 망하지 않아" 십자포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상대당을 향한 공방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민주당은 표 이탈 방지에 주력하면서도 2월에 이어 3월까지 임시국회 개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당 의원 전원에게 본회의 참석과 반대표 행사를 독려하는 동시에 이 대표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 "윤사부일체" vs 與 "이재명 없어도 당 안 망해"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 결속을 위한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사실상 '이탈표 단속'에 나선 셈이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국회는 당연히 열어야 하는 것이라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몰고 간다. 민생을 챙기겠다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의 일성은 다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했으면 여당 지도부라도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하건만 너나 할 것 없이 '윤사부일체'로 야당 탄압에만 몰입해서야 민생은 누가 돌보고 협치는 누가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놓고 수사 개입한 대통령실과 검찰을 장악한 '윤석열 친위부대', 법무부 장관이 한통속이 돼서 검사독재의 포문을 열더니 이제는 여당 지도부까지 '검사 돌격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거듭 지적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망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놔라"고 맹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있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이 없어도 민주당은 안 망한다. 정치인이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보고, 27일 표결...野, 의총서 '표 단속'

여야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는 오는 24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한 뒤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나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 독려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가결 처리'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는 "2월 임시회 안건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24일과 27일에 개의될 예정"이라며 "이번 본회의에서는 중요 안건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원님들께서는 지역구 및 개인 일정을 모두 조정해 본회의에 반드시 참석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칭한 중요 안건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의미한다. 

반면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등 사실상 '이탈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찬반을 당론으로 정하진 않을 방침이지만 이날 의총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야당 탄압과 관련된 상황은 물론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 대한 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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