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6월에 5.5% 찍나…1월 CPI에 비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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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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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25~5.5%까지 올릴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다. 앞으로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15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6월 5.25~5.5%에 도달할 가능성은 46.9%에 달한다. 미국 CPI 발표 전 해당 가능성은 42.1%에 그쳤다.
 
1월 CPI 발표 전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3월과 5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5.0~5.25%에 도달한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CPI가 예상보다 더딘 둔화 속도를 보이면서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작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8차례에 걸쳐 총 4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공격적인 긴축에 CPI 급등세가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냉각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느리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며 전달 증가 폭(6.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2%를 웃돌았다. 월간 상승률은 0.1%에서 0.5%로 오르며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다.
 
특히 CPI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7.9% 급등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학자들은 주거비 상승이 연말에 급격히 완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근원 CPI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초근원 인플레이션은 쉽사리 내려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초근원 인플레이션은 1월에 전달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 증가했다. 강력한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다.

CPI가 발표된 후 바클레이스와 모네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5.25~5.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연준 고위 관료들 역시 추가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초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4~5% 수준을 기록한다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상품 인플레이션 자극,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를 연말까지 5~5.5%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연준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은 국내 기준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3.5%로 미국과 금리 차는 1.25%포인트 수준이다. 역대 한·미 간 최대 금리 역전 폭이 1.50%포인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현시점에서 한 차례만 베이비스텝을 단행해도 역대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을 기록하는 것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고 원화 약세 등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가까스로 안정을 찾은 외환시장에 다시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다만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질 때는 금융 안정에 대한 걱정을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국내 상황을 보며 금리를 결정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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