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주총 안건 논의···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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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2-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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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복귀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지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총에서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는 다음 달 15일 전후로 열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시선이 쏠린다. 이 회장은 앞서 부회장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게 됐다. 결국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기임원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한 이유로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제시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년 당시에도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 보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회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굳이 리스크를 불사하고 등기임원이 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 다른 경영 현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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