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탄핵 논란에 "후보들, 없는 말 왜곡ㆍ흠집내기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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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3-02-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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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탄핵 과거사 반복되면 안된다고 한 것...현 대통령 탄핵, 민주당이 말해"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자신의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경쟁자인 안철수·천하람 후보가 비판하자,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없는 말을 하고 왜곡·곡해하면서 당내에 흠집을 내는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와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에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 당에 분란이 생겨 쪼개졌다. 생각하기도 싫은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을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고 곡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1등이라고 나와 있고, 1등과 2등의 격차가 크다고 되어 있으니 경쟁 후보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다급할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당내 흠집을 내는 모습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특히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며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때도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이야기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토당토않은 사유를 들어 말도 안 되는 탄핵소추안을 일방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예행연습이라고 유추하지 않느냐. 민주당은 호시탐탐 윤석열 정부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우리 당내에 분란이 생겨 또다시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치는 상황이 오면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는 대표는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칠 때 당이 깨지고, 우리가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차마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자초해서 겪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대표가 되면 2016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분열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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