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첫 연 매출 '2조 클럽' 달성…다만 수익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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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2-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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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조1156억원…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감소

[사진=NHN]

NHN이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NHN은 2022년 매출 2조115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8.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3.6% 늘어난 2조748억원에 달하면서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614억원, 영업이익은 53.1% 줄어든 117억원이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으나 3분기 추석 연휴와 일본 주요 타이틀 이벤트 역기저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08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은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은 거래대금 증가와 페이코 쿠폰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페이코 포인트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으며, 페이코 쿠폰 매출은 76% 증가하며 페이코 수익성 제고에 일조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기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 전 분기 대비해서는 11% 증가한 736억원을 기록했다. 단 미국 NHN글로벌 4분기 매출은 견조한 이용자 상승에 따른 커미션 매출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부문은 공공 부문 수주 성과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대형 고객사 유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전 분기 대비 46.9% 성장한 10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전 분기 대비 71% 증가했고, 일본 NHN테코러스도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18% 성장하며 전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의 연간 매출은 65% 올랐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3%,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NHN링크는 공연·전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코로나 이전의 사업 체력을 회복한 것이 특징이다.

NHN은 2022년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역성장한 만큼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는 규제 완화 효과에  더해 1월 출시한 '더블에이포커' 등 신작을 통해 마인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 일본 NHN플레이아트는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롱런 게임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2024년 출시를 목표로 3종의 신규 타이틀 개발에 나섰다.

NHN클라우드는 AI와 클라우드의 연계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 기업과 본격 협업하고, AI 반도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K-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NHN페이코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 모델을 강화해 나간다. 또 12월 개편한 리워드 정책을 통해 이용자 체감 혜택의 규모는 유지하면서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도모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변화무쌍한 거시경제 영향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 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며 "2023년에는 종합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AI 경쟁력을 구축하고 게임, 기술, 결제,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의 기업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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