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7584억 적자전환…석유화학 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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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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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2조27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지만, 758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개별 실적으로는 매출 5조4959억원에 영업손실 395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기초소재사업이 매출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안정 추세에 원료가격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감세가 두드러져 수익성이 낮았다는 설명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794억원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해상운임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하락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에 매출 6204억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LC USA는 원재료 에탄 가격 안정화로 원가부담이 줄어들었으나 글로벌 MEG 공급 부담에 따라 업황이 약세를 보이며 매출 2075억원,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비주력 해외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도 추진하며 사업 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롯데케미칼은 “올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와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 투자 확대 등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 현금 배당을 보통주 1주당 3500원으로 책정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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