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분기 연속 적자 그친 넷마블 "올해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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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2-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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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신작 대거 출시해 반전 모색…中 판호발급 따른 수혜도 기대

  • 中 출시 게임 합치면 올해만 총 13종에 달하는 신작 선보이는 셈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신작을 대거 쏟아내며 침체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해 영업손실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흐름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9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시장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 및 철저한 비용 관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에도 4종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지난 2022년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보면 매출 6869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둔 데다가, 2조원이 넘는 금액에 야심차게 인수했던 미국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의 성장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이로써 지난해 1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흑자 전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잡았다.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개선을 한 후, 3분기 이후에 이 같은 흐름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2분기에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W,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원탁의 기사 등 4종은 3분기에 선보인다. 현재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진행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는 얼리 액세스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 출시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도기욱 대표는 "1분기에는 특별한 신작이 없어 뚜렷한 실적 개선은 힘들다"라면서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는 2분기를 기점으로 해서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넷마블이 또 한 가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 중국에서 판호(게임 허가권)를 발급받은 게임 4종이 올해 일제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가장 대작으로 꼽히는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는 올해 4분기 중국에 선보인다. 특히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현지 개발·서비스를 맡는다는 점에서 흥행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외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신석기시대(스톤에이지) 등 3종의 게임도 2~3분기 중 현지 출시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구체적으로 각 게임들의 로열티 요율 등을 상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꽤 우호적으로 계약돼 있다"라며 "'제2의나라'의 경우 텐센트가 현지 개발을 하지만, 전체적인 게임 리소스는 (넷마블이) 제공하기 때문에 로열티 계약이 꽤 우호적이고 여기에 원천 지식재산권(IP) 수수료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출시되는 게임들까지 합치면 넷마블이 올해 새롭게 내놓는 게임은 총 13종에 달한다.

넷마블이 올해 출시하는 대부분의 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올해 '비용 효율화'를 기조로 내세운 만큼 최대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대표는 "과거에는 글로벌 서비스면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했는데 올해부터는 RPG 게임의 경우 국내에, 캐주얼 게임은 서구권 시장도 같이 집중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별로 핵심 지역을 정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인건비 증가 억제에도 나선다. 지난해 미국 자회사인 잼시티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다소 인력 규모가 줄어든 넷마블은, 올해 최대한 인력 규모 통제에 나서며 최대한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대표는 "전체적인 인력 통제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으로 모든 회사가 인력 증가 없이 자연감소분이 반영돼서 올해 인력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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