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풍선 격추에 재차 항의…"엄정 교섭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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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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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무인 비행선이 격추됐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무인 비행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해 격추된 사건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재차 항의 표시를 전달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쉬쉐위안 주미 중국대사 대리가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 고위 관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공식 항의를 의미한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이번 사건이 ‘불가항력적’인 사건이었음을 강조했다. 쉬 대사 대리는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이 미국 영공에 잘못 들어간 것은 전적으로 불가항력에 의한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중국은 확인을 거쳐 미국에 냉철하고 전문적이며 절제된 방식으로 선처해줄 것을 여러 차례 고지했다”고 밝혔다.
 
또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미국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쉬 대사 대리는 “중국은 미국이 비행선을 무력으로 공격한 데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한 항의를 했다”며 “중국은 미국 측이 사태를 더욱 고조시키고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에 항의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5일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기습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주중미국대사관 책임자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격추된 무인 비행선의 잔해 역시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에 격추된 비행선의 잔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마오닝 대변인은 “무인 비행선은 미국의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중국 무인 비행선 격추에 대해 ‘과잉 반응’이라고 표현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적절하게 처리했어야 했다”며 “미국이 굳이 무력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과잉 반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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