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간 1167㎞ 인도·네팔 불교 성지 걷는 '인도순례'..."모든 것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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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2-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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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 순례길 개척...의료봉사·한국 사찰 음식 알리기 등

 

인도와 네팔에서 43일간 1167㎞ 도보 성지 순례에 나서는 불교단체 상월결사의 총도감 호산 스님(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순례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걸어서 도는 1167㎞의 대장정을 앞둔 불교단체 상월결사가 순례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의 불교와 문화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상월결사'’ 인도 도보순례 총도감을 맡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스님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기자간담회에서 “만 3년간 기다렸던 순례길을 떠나게 됐다”라며 “답사를 3차까지 했다. 음식, 물, 교통, 치안, 위생 등 문제가 있을 것이다. 현지에서 벌어지는 어려운 부분은 ‘수행의 일부이다’라고 생각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결성한 '상월결사'는 이번 인도순례의 슬로건을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로 정하고 오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43일간 탄생부터 열반까지 인도·네팔 불교성지가 있는 1167㎞의 순례길을 걷는다. 참가인원은 108명이다.
 
이번 순례의 주요일정은 9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을 시작으로 인도 녹야원에서 입재식, 21일부터 이틀간 보드가야에서 참배와 법회, 기원법회를 갖는다. 2월 24일에는 나란대학교에서 순례길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3월 8일 쿠시나가르에서 참배와 법회, 3월 14일 룸비니에서 기도법회를 갖는다. 3월 20일 쉬라바스티에서 희향식을 열고, 3월 23일 조계사로 희향한다.  
 
순례단은 매일 오전 2시에 일어나 예불, 행선을 하고 하루에 21km~30km 정도를 걷는다. 오전 3시부터 오전 7시,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하루에 7시간 씩을 걷는 일정이다.
 
잠은 학교, 힌두교 사원 등 타 종교 시설, 경찰서, 결혼식장에서 자고 때로는 숲속에서 숙영할 계획이다. 숙소에서 12박, 텐트에서 29박을 할 예정이다.
 
종호스님은 “부처님의 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가르침을 생각하고 온 세상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발원하겠다”라며 “의료 봉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찰 음식 등 문화를 알리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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